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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가 직접 '피난처법' 가주 제소할 것"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가 피난처법과 관련해 카운티가 나서서 가주정부를 제소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지난 16일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열린 가주 피난처법 불복 정치인 초청 라운드테이블 미팅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스틸 수퍼바이저는 OC지역의 피난처법 불복 상황을 설명하면서 "법무부가 피난처법과 관련해 가주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OC가 동참하겠다고 법원에 요청했으며 내달 5일 가부결정이 난다. 승인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만일 불허가 된다면 OC가 직접 가주정부를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틸 수퍼바이저는 "가주 58개 카운티 가운데 OC를 포함해 9개 카운티와 35개 이상의 도시들이 피난처법 불복에 나섰다. OC가 서로 공조해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스틸 수퍼바이저가 큰 일을 해줬다. 결코 실패하지 않고 차근차근 일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 오늘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힘써주길 바란다"고 치하했다. 스틸 수퍼바이저는 발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에 힘써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날 미팅에는 스틸 수퍼바이저를 비롯해 로스알라미토스 트로이 에드가 시장, 워렌 쿠스모토 부시장, 라구나니겔 일레인 지나웨이 시장, 샌후안캐피스트라노 팸 패터슨 시의원, 레이 그랜고프 카운티셰리프 등 OC인사 6명을 포함해 가주지역 정치인, 셰리프 등 18명이 초청됐으며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장관, 토머스 호만 이민세관단속국(ICE)국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국장 등이 동석했다. 에드가 로스알라미토스시장이 피난처법 불복과 관련해 미시민자유연맹(ACLU)으로부터 소송 당한 사실을 설명하며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소송비용 등 지원을 바란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원을 표명했다. 미팅이 끝난 후 스틸 수퍼바이저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날 미팅은 당초 일부 인사들만이 발언에 나서기로 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자 전원의 의견을 희망해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각 발언마다 대통령이 경청하며 관련 장관들에게 지원을 지시하는 등 피난처법과 불법이민자 문제에 정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미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주 피난처법이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흉폭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MS-13 갱단과 같은 불체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들이 얼마나 나쁜지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다음날인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른 모든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말한 것이 아니라 MS-13갱단을 지칭한 것이 명백하다"고 진화에 나섰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전날 발언은 MS-13 갱단을 지칭한 것"이라며 "나는 앞으로도 그들을 동물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초청된 피난처법 불복 관련 가주지역 정치인 및 법집행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다.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 로스알라미토스 트로이 에드가 시장, 워렌 쿠스모토 부시장, 라구나니겔 일레인 지나웨이 시장, 샌후안캐피스트라노 팸 페터슨 시의원, 케빈 매카시 가주23지구 연방하원의원, 멜리사 멜렌데즈 가주67지구 주하원의원, 크리스틴 개스파 샌디에이고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장, 샘 아베드 에스콘디도 시장, 크리스탈 루이즈 샌하신토 시장, 나타샤 존슨 레이크 엘시노어 시장, 줄리 햅바스맥킨타이어 바스토 시장, 스테이시 몽고메리 라센카운티 검사장, 레이 그랜고프 OC셰리프, 마가렛 밈스 프레즈노카운티 셰리프, 존 다고스티니 엘도라도카운티 셰리프, 애덤 크리스찬슨 스태니슬라우스카운티 셰리프.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5-17

[황상호 기자의 NGO 현장] 자정까지 100명 호소에도 소용 없었다

"더이상 증오하지 말자!(No More Hate)", "정의를 위해 싸우자!(Fighting for Justice)" 16일 오후 오렌지카운티 소도시 로스알라미토스의 테니스 코트 두 개만한 시의회 앞에 주민 200여 명이 모였다. 한인 민권단체 민족학교 회원 50여 명을 비롯한 인종차별 반대단체인 'LA는 응답하라(answer-LA)'와 청소부 노조 등 다양한 인종과 단체들이 이민자 보호를 위해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의회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세관보호국(CBP) 등 연방 기관에 불법체류자 단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피난처법 반대 조례안 의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현장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돌의 단면이었다. 이민자를 보호하자는 쪽과 '유색인종을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원색적으로 부딪쳤다. 이민자 지지단체를 향해 지나가던 화물차가가 응원의 경적 소리를 내는가 하면 반대로 어느 백인 여성 운전자는 차창을 내려 트럼프 지지자에게 손가락 욕을 날렸다. "불법체류자에는 거주할 공간이 없다(No Papers, No Home)", "유색 인종은 꺼져라" 일촉즉발의 상황도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확성기로 경고음을 켜며 이민자 단체의 시위를 계속 방해했다. 몸싸움이 벌어지자 이민자들이 팔짱을 끼고 몸으로 바리케이드를 치며 충돌을 막았다. 오후 7시 공청회가 시작됐다. 파란색 종이에 인적사항을 적은 시민들이 차례로 발언했다. 머리가 희끗한 백인 할머니는 "미국이 시작되기 전에는 모두가 서류미비자였다. 이것이 헌법정신"이라고 말했다. 공청회 안과 밖에서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한 히스패닉 여성은 눈물을 흘렸다. 한 백인 중년 남성은 "가족이 술에 취한 불법 체류자의 차에 치여 숨졌다"며 "내게는 인종차별이 아니라 생명이 달린 안전 문제"라고 말했다. 주민 100여 명의 발언은 이날 자정까지 5시간이나 이어졌다. 이민단체들의 시위와 호소에도 결과는 4대1로 피난처 법에 반대한다는 기존 안건이 통과됐다. 로스알라미토스처럼 피난처법에 반대하는 지역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정부를 비롯해 로스알라미토스, 알리소비에호, 파운틴밸리, 헌팅턴비치, 미션비에호, 샌후안캐피스트라노, 오렌지, 뉴포트비치, 요바린다. 웨스트민스터 등이 10여 개 도시가 피난처 법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정부도 피난처 법 반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서류미비자인 20대 한인 여성은 "갈수록 미국에 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추방된다면 가족도 없이 혼자 한국에 가서 살아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위가 한창이던 때 시속 30마일의 돌풍이 불었다. 바람은 점점 거세졌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4-17

'피난처법' 놓고 곳곳 찬반 논란 확산

OC정부를 시작으로 여러 도시들이 가주정부의 피난처법(SB-54) 불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불복을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커지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9일 피난처법 불복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1차 가결되면서 카운티 도시 중 가장 먼저 불복 입장을 밝힌 로스알라미토스시 주민 50여명이 이에 반발하며 지난 9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복 반대 시위를 펼쳤다. 지역 교회 목회자와 법률센터 변호사 등이 주축이 돼 로스알라미토스 커뮤니티 유나이티드(LOSALCU)라는 단체를 결성한 주민들은 '로스알라미토스는 이민자들을 환영한다'는 피켓을 들고 불복 반대 구호를 외치며 행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LOSALCU의 모니카 글리켄은 "지난달 시의회에서 피난처법 불복을 주장했던 발언자들의 대부분이 로컬 주민들이 아닌 타지역 사람들로 그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요구이지 주민들의 의사가 아니다. 시의원들이 그들의 의견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시의회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불복 철회를 촉구했다. 새뮤얼 풀렌 연합그리스도교회목사도 "시의원들에게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협, 공격하고 분리시키기 보다 우리 커뮤니티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주민들과 함께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시의회가 조례안 채택을 강행할 경우 이에 불복해 교회를 이민자들의 피난처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OSALCU 측은 '로스알라미토스의 피난처법을 사수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페이스북을 통해 시의회가 피난처법 불복 조례안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는 오는 16일 회의에 참석해 불복 반대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주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풀러턴시도 지난 3일 시의원이 제안한 불복 동참안에 대해 주민 등 100여명이 반대 발언에 나선 결과 시의원들이 불복 소송에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카운티 내 첫 불복 반대 도시가 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OC수퍼바이저위원회를 비롯해 로스알라미토스, 알리소비에호, 파운틴밸리, 헌팅턴비치, 미션비에호, 샌후안캐피스트라노 등이 피난처법 불복에 동참했으며 이번주 내로 오렌지, 웨스트민스터, 뉴포트비치가 불복 동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분간 불복 찬반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4-10

풀러턴시는 피난처법 불복 반대

OC정부에 이어 일부 도시들이 가주 피난처법 불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들이 다수 거주하는 풀러턴시가 불복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3일 풀러턴시청에서 열린 시의회에서 연방법무부가 가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피난처법 SB54 부당 소송과 관련해 시의원들이 소송에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민자권익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풀러턴시가 피난처법 불복 소송에 동참하는 안건과 관련해 112명이 발언에 나섰으며 이 가운데 민족학교(KRC)를 비롯해 한인교회 관계자 등 105명이 SB54를 지지하며 시의원들에게 소송에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조나단 백 민족학교OC디렉터는 발언에서 "풀러턴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반대하는 OC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풀러턴시가 카운티 최초의 불복 소송에 동조하지 않는 도시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가주 피난처법 소송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제니퍼 피츠제럴드 시의원은 "이민자들 문제가 아니라 공공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다. 나 역시 이민법 개혁 지지자"라며 데이비드 헨드릭스 풀러턴경찰국장에게 서류미비자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헨드릭스 국장은 "경찰관으로서 솔직히 시민들의 체류신분은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해 SB54 지지자들에 힘을 실어줬다. 결국 투표 결과 이날 불참한 브루스 위태커 시의원을 제외하고 피츠제럴드 시의원만이 반대표를 던진 끝에 3-1로 불복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이 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자축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4-05

헌팅턴비치시 주정부 제소키로…가주피난처법 불복 소송

헌팅턴비치시가 가주정부를 상대로 가주피난처법 불복 소송을 제기한다. 수백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열린 헌팅턴비치 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은 6-1로 가주·로컬 정부와 연방 이민당국 간 협조를 제한하는 가주피난처법(SB54) 불복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로스알라미토스시가 먼저 지난달 19일 SB54 불복 조례안을 시의회에서 1차로 통과 시킨후 오는 16일 최종 표결을 통해 소송 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가주에서 헌팅턴비치시가 최초로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간 도시가 될 전망이다. 국무부도 지난달 6일 가주정부를 상대로 SB54에 대한 소송을 새크라멘토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100여명이 발언에 나서는 등 큰 관심을 보인 이날 회의에서 마이크 포세이 헌팅턴비치 시장은 "가주피난처법이 헌법적 범위를 초과했다"고 주장했으며 마이클 게이츠 시변호사도 "헌팅턴비치의 이 같은 노력에 함께 할 카운티나 시들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로컬 주민이 아닌 타지에서 온 SB54 반대 지지자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이민자들을 비하한 반면 대부분은 이번 소송이 이민자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가주정부의 부적절한 로컬 정부 간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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